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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을 사랑하는 내가

김우인 2016. 10. 22. 23:29

**당신을 사랑하는 내가*



언제나 당신의 마음 

다 헤아리지 못하는 내가

이렇게 바라보기만 하는 내가 미워지네요.


몸이 먼 것보다

마음이 멀다는 건 비극이며

사랑을 가득 품고도 

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슬픔입니다.


하지만...

당신이 날 가장 필요로 할 때

다가갈 수 없던 기억은 차라리 아픔입니다.


우울할 때 항상 웃겨주지 못했지요.

외로울 때 언제나 손잡아 주지 못했습니다.


화가 났을 때마다 달래주진 못했고

그대가 아플 때 대신 아플 수 없어 

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.


그 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.

그래서 미안합니다.


당신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날엔

언제나 미안합니다.



- 좋은 글 중에서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