━♡마음의 글

이제는 당신을

김우인 2010. 6. 30. 07:32

**이제는 당신을**

 

이제는 당신을
꺼낼 수 없는 깊은 곳에
묻어 버릴까 합니다

 

당신과 함께 하는
이웃들을 보면서
아파하지 아니하렵니다

 

당신을 보내기 위해
흔적들을 기억하면서
눈물도 버리려 합니다

 

억울함이 산이 되어
용서할 수 없었던
모든 것을 용서하렵니다

 

고통도 슬픔도 없는
아름다운 그곳에서
이웃들과 행복하시겠지요

 

이렇게 잠시만
당신을 기억하고
마음 편히 보내드리렵니다

 

힘들고 고통 속에서
신음하는 이웃들을 위해
당신이 못다 한 그 길을 가렵니다

 

이렇게 작은 모습으로
아직은 미성숙하지만
필요에 따라 걸어가렵니다

 

마음을 열어두고
미움이 없는 그곳에서
위하여 간구하심을 믿으렵니다